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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모두의 피아노 연주 강남문화재단 여름호 소식지에 삼익과 협력해서 코엑스몰에 공용 피아노를 배치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읽고 나서 오 근처에 갈 일 있으면 쳐봐야지 했는데 코시국에 일부러 놀러갈 일도 없고 근처에 공연장이 있는 줄도 몰라 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급 연락을 받고 가게 된 베어홀이 코엑스몰에서 걸어서 15분 위치라 조금 일찍 가서 연주하고 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 도착하니 제야의 피아노 고수님이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이고 계셨다. 그 많은 곡을 외워서 실수 없이 연주하는 모습으로 봤을 때 취미생은 아니고 전공자 포오쓰를 폴폴 풍겼다. 운이 좋다면 제야의 고수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으니 코엑스몰 갈 일 있을 때 한 번 쯤은 들러보자. - 최근 선우예권 피아니스트의 토크 리사이틀에서 요즘 치고 있는 곡이라고 말한 슈베르트 즉흥곡 142-3을 연주했다. 작년에 독학으로 완성하고 지난 달 콩쿠르 끝나자마자 레슨받기 시작했다. 원래 부소니 피아노 소나타를 레슨받으려 하다가 재고가 없어 따로 주문한 악보가 도착하지 않아 2순위었던 즉흥곡을 골랐다. 베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낭만파의 잔잔한 악상을 위해 연주 방법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 세팅해야 했다. 처음엔 여리게 치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조금씩 익숙해진다. 암보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암보를 하고 있어 쳐봤다. 작정하고 암보한 게 아니라 중간에 살짝 까먹는 건 어쩔 수 없다;; - 경기피아노페스티벌 아마추어 콩쿠르 출전곡인 베피소 5번도 쳤다. 약 1주일동안(그리고 다른 콩쿠르에 나가느라 총 4주 연습) 맹연습한 실력이 어디 가진 않아 머릿속에 악보가 잘 살아있었다. 그렇지만 피아노 상태가 초중딩시절 쓰던 조율 안 한 집피아노 수준이라 버벅거리는 현상은 어쩔 수 없었다ㅠ - 발레 피아노 음악은 작년 돈 키호테 공연 보러간 길에 악보를 질러 독학으로 익혔다. 내가 연주 가능한 곡 중 암보할 수 있는 곡만 모아서 메들리로 쳐봤다. (16분 이상 길이라 나눠서 촬영) 초반 순서에 있는 음악들은 지금도 연습 시작 전 손가락 풀기용으로 쳐서 머릿속에 확실히 저장돼있는데 뒤쪽 음악들은 몇 마디씩 잊어버려 말아먹었다ㅠ 여러분의 청각을 위해 뒤쪽 음악 촬영본 업로드는 하지 않겠다. - (순서: 돈 키호테 키트리 3막 바리에이션-돈 키호테 큐피트 바리에이션-파키타 그랑 줴떼 바리에이션-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3막 바리에이션-라 바야데르 감자티 바리에이션) - 모두의 피아노 위치는 코엑스몰 공식 지도에 없어 인접 매장을 중심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바로 앞에 클로리스 카페가 있고 피아노 의자 뒤로 메가박스 출구가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연결 출입구에서 들어갈 때는 메가박스 이정표를 따라서 가고 눈앞에 메가박스가 나타나면 근처 안내 지도를 보고 클로리스 카페로 향하면 된다. -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연주하기 무섭다는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대부분 근처 직장인들과 나들이객들이라 다들 자기 갈 길 가기 바쁘다. 오히려 조율비 비싸서 조율 못하고 있는 집피아노같은 피아노 상태가 연주에 더 큰 장벽이었다. 대회나 연주회를 앞두고 공연장 소음(벨소리,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에도 침착하게 연주할 수 있는 집중력 훈련과 무대공포증 극복 훈련에 알맞은 공용 피아노다. 실내에 있어서 여름과 겨울에도 연주하기 좋다는 점도 좋다. 강남문화재단과 삼익에서 피아노 관리만 자주 해주길 바라며...! +왜 인별에는 동영상을 1분밖에 못 올리는가ㅠㅠ.
Address: COEX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Yeongdong-daero, Samseong-dong, Gangnam-gu, Seoul, 06164,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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